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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전력회사인 간사이전력(関西電力)의 발전소 전경 [출처=홈페이지]일본 전력회사인 간사이전력(関西電力)에 따르면 2023년 연결 매출액은 4조593억 엔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203년 연결이익은 7289억 엔, 최종이익은 4418억 엔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적자였는데 대규모 이익을 실현했다.매출액, 영업이익, 최종이익 등은 2017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전 7기를 모두 가동해 연료 조달비가 줄어든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간사이전력은 2023년 9월 다카하마원자력발전소 2호기를 약 12년 만에 재가동했다. 현재 폐로된 원자로를 제외하고 미하마원자력발전소 3호기, 오이이원전 3·4호기, 다카하마원자력발전소 1~4호기를 모두 가동 중이다.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이 원활해지며 화력발전소에 사용되는 석탄, 석유 등 연료 조달비에 대한 부담이 축소됐다. 엔화의 평가절하에 대한 압박도 해소한 셈이다.참고로 간사이전력은 2024년 연간 매출액은 4조450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3300억 엔, 최종 이익은 2600억 엔 등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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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닛산자동차(日産自動車)의 본사 이미지 [출처=위키피디아]일본 닛산자동차(日産自動車)에 따르면 혼다(ホンダ)와 전기자동차(EV) 사업에서 협업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EV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핵심 부품을 공동으로 사용 및 조달하기 위한 목적이다.그동한 닛산자동차는 미츠비시자동차와 EV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었다. 닛산자동차와 미츠비스는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설립한 EV 제조업체인 '암페어'에 출자했다.혼다는 2040년까지 모든 신차를 EV나 연료전지차(FCV)로 한다고 공표했다. 소니와 공동으로 출자해 EV 제조업체인 '소니·혼다모빌리티'를 설립했다.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과 협력을 강화하며 EV 시장을 진입하기 위해 노력 중인 혼다는 국내에서는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업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고집했다.도요타자동차를 비소한 일본계 자동차 제조업체는 하이브리드차(HV) 시장을 주도하며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현재 글로벌 EV 시장은 미국의 테슬라, 중국의 비야디(BYD)가 선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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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후생노동성(厚生労働省) 빌딩 [출처=홈페이지]일본 후생노동성(厚生労働省)에 따르먼 2024년 12월 지급분부터 아동 수당에 대한 소득 제한을 철폐할 계획이다. 2월16일 각의에서 아동·육아지원법 등의 개정안을 통과시켰다.아동 수당을 지원하는 대상도 18세까지 확대하며 3자녀 이후에는 월 3만 엔을 증액한다. 저출산으로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수립했다.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부모가 일하지 않아도 아이를 보육소 등에 맡길 수 있는 '어린이 누구라도 통원제도' 도입 △부모가 모두 14일 이상 육아휴직을 받으면 최장 28일간 실질 수입이 줄어들지 않도록 육아휴업급여 인상 △가족의 개호나 돌봄 등을 하고 있는 아이인 '젊은 보호자'에 대한 지원 등이 있다.다양한 정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2026년부터 지원금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일반 국민이나 기업으로부터 공적의료보험을 징수해 조달한다.후생노동성은 이른바 '아이 미래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하려면 지원금의 확대와 재정 기반의 확보가 동시에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사회가 소멸되지 않도록 지지하는 어린이나 육아가구 전 세대를 국가와 사회가 협력해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금 인상으로 사회보험에 대한 국민의 부담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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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정밀 엔지니어링 기업인 다이내믹 테크놀리지(Dynamatic Technologies Ltd) 로고인도 정밀 엔지니어링 기업인 다이내믹 테크놀리지(Dynamatic Technologies Ltd)에 따르면 유럽 다국적 항공기 제작회사인 에어버스(Airbus)의 A220 항공기의 출입문을 모두 제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계약에 따라 다이내믹 테크놀리지는 A220 항공기의 화물용 문, 승객 출입문, 기내 직원용 문, 비상문 등을 제작하고 조립하게 된다.에어버스의 차세대 좁은 동체인 A220 항공기에 필요한 문은 1기체 당 8개다. 계약에 정밀 부품 제조도 포함되기 때문에 국내 공급업체들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에어버스는 향후 인도 국내의 서비스 및 부품 조달을 US$ 15억 달러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A220 항공기 프로그램에 필요한 부품 조달원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계약의 행정적인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이내믹 테크놀리지는 이미 에어버스의 A330과 A320 기체의 플랩 트랙 빔(Flap Track Beam)과 A220의 조종석 비상 탈출문 등을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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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오므론의 제어장비 이미지 [출처=홈페이지]일본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오므론(オムロン)에 따르면 2024년 3월기 연결순이익(미국회계기준)이 15억 엔으로 전년 대비 9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기존 예상치와 비교해 165억 엔이나 하향조정됐다. 중국에서 전지 관련 설비투자 감소, 제어기기 사업의 침체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2024년 3월기 매출액은 8100억 엔으로 전년 대비 8% 감소가 예상된다. 2024년 3월기 영업이익은 240억 엔으로 전년 대비 76%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사업부별로 구분해 보면 제어기기 사업의 영업이익은 140억 엔으로 전년 대비 84% 감소한다. 전자제품 사업의 영업이익은 15억 엔으로 전년 대비 90% 축소된다.2023년 3월기에 공급망의 강화를 위해 많이 조달한 부품을 사용하지 못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부품의 손상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재고충당금으로 약 200억 엔을 계상했다.2023년 4~12월기 연결결산 매출액은 6079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동기간 순이익은 78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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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伊藤忠商事) 빌딩 [출처=홈페이지]일본 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伊藤忠商事)에 따르면 2023년 12월4일 100억 엔 규모의 전력 계통용 축전지 전업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쿄도는 2023년 말까지 20억 엔을 출자하기로 합의했다.도쿄도가 모집하는 무한책임조합원(GP)에 이토추상사, 계통용 축전지 전용펀드를 운용하는 영국 고어스트리트캐피탈(Gore Street Capital)이 참여한다.양사 외에는 금융기관과 에너지 관련 기업이 자금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토추상사는 전용 펀드를 조성해 축전지를 정비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현재 이토추상사는 7곳에서 계통용 축전지를 건설하고 있다. 그동안 이토추상사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다수 국가에서 계통용 축전지를 운영하며 노하우를 축적했다.전력 계통용 축전지는 전력을 조정하는 밸브로서 중요하다. 발전량의 변동폭이 큰 재생가능에너지의 과제를 해소하려면 계통용 축전지가 필요하다.전기를 많이 생산하는 시간에 남는 전기는 축전지에 보관하고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발전소는 낮에 생산한 전기를 저장하고 저녁에 사용하면 된다.탈탄소정책으로 태양광발전소,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기 생산이 늘어나고 있지만 날씨에 따라 출력이 불안정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전력 수급에서 문제가 생기면 정전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에 투자를 확대하려면 전력 조정 밸브 역할을 담당하는 계통용 축전지를 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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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공정거래위원회(公正取引委員会) 임직원 [출처=홈페이지]일본 공정거래위원회(公正取引委員会)에 따르면 음료제조회사가 지방자치단체부터 직접 페트병을 회수하는 것을 규제하면 독점금지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현재 지자체나 음료제조회사가 사용이 끝난 병을 재생하는 '병to병'사업을 진행하며 직접 거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시정촌이 직접 음료제조회사에 판매하는 빈페트병의 비율이 전체의 30%에 달했다.기존에는 가정에서 나온 페트병을 시정촌이 수집한 후 일본용기포장리사이클협회의 소개를 받아 입찰을 통해 리사이클사업자에 판매했다. 이러한 관행을 무시하고 시정촌이 직접 음료제조회사와 거래하는 셈이다.2021년 10월 일본용기포장리사이클협회는 음료업체 단체, 전국청량음료연합회에 협회를 통해 거래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이에 따란 전국청량음료연합회는 2021년 12월~2022년 1월 일본용기포장리사이클협회를 통해 유통하고 있는 병은 음료제조회사가 시정촌으로부터 매입을 자제하기로 결정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전국청량음료연합회의 합의가 음료제조회사가 자주적인 판단에 따라 병의 조달을 결정하지 못하면 독점금지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청량음료연합회는 2023년 9월 자체 합의를 파기했다.현재 일본 내부에서 플라스틱병의 재활용률은 86%로 매우 높다. 캡이나 라벨을 제거했거나 음료가 남아 있지 않으면 폐플라스틱병의 가격이 비싸진다.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도 플라스틱병을 버릴 때 기본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재활용률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플라스틱병은 재활용하지 못하면 소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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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1▲ 후지코우키(富士?機) 원두 커피 기계 [출처=홈페이지]코로나19 대유행으로 원두 커피를 집에서도 즐기려는 사람이 늘어났다. 그럼에도 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12월31일(현지시간) 일본 커피기계 제조기업인 후지코우키(富士?機)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반도체를 포함해 커피 기계의 부품 일부가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12월8일 현지매체인 식품신문에 따르면 후지코우키 도쿄지점 지사장은 "개인이 혼자 원두 로스팅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소형 로스트기 수급은 길게는 반년이 걸린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전자동이 되는 대형 로스트기의 경우는 짧게는 반년, 길게는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기기계 외에도 가스 밸브와 버튼 스위치 등도 입수하기 어려운 실정이라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개인이 혼자 운영하는 원두 로스팅 커피점에 대한 특수가 발생하며 원두 로스팅 기계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유행이 가장 강했던 2020년 4~6월 즈음 대형 원두 로스팅 커피점이나 카페는 휴업 조치의 영향을 많이 받은 반면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사업체는 영향을 덜 받았다. 후지코우키에 의하면 당시 원두 로스팅 기계 주문이 갑가지 쇄도하지 않았지만 이후 긴급사태 선언으로 외식업계의 휴업 및 주류 제공 금지 등이 이행된 이후 지난 2년간 수요가 높아졌다.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종사자 등 재택근무자 중에 부업으로 커피점 창업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늘었다고 후지코우키는 설명했다. 본사인 오사카와 도쿄지점의 초보자용 세미나 신청도 빠르게 마감됐다. 한편 후지코우키는 소형 로스팅기에서 대형 로스팅기 등 다양한 종류의 커피 제조기를 판매하고 있다. 모든 조립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인력도 한정돼 생산능력을 확장하는 것이 어렵다고 전했다. 후지코우키의 브랜드명은 후지로얄로 대만·한국 시장 커피 기계 수출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2005년에는 중국으로도 수출을 확대했다.참고로 후지로얄 브랜드의 제품은 한국의 2007년 MBC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 사용되며 한국 내에서 인지도가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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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불리한 입지를 극복해 국제금융허브로 부상… 권위주의적 개발독재가 글로벌화의 걸림돌대영제국이 수에즈운하를 개통한 이후 중국과 교역로 중간에 위치해 급성장한 싱가포르는 1819년 영국인 스탬퍼드 라플스에 의해 역사가 시작됐다. 말레이반도 끝단에 위치한 작은 섬이라 식량을 조달할 농지가 부족해 정상적인 국가가 자리 잡을 입지는 아니었지만 대성공을 거둔 사례다.불리한 지형적 입지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선택한 것이 교역 중심지다. 지중해 무역 거점인 몰타와 같이 아시아 대표 무역 거점인 싱가포르는 ‘사자의 나라(Singa+Pura)'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1960년대 초반에는 국제무역을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하다가 아시아 경제가 급성장하며 국제금융센터로 부상했다.영국의 조차지였던 홍콩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금융허브인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의 중간에 있어 이들 시장이 폐장한 이후에도 거래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영국의 식민지를 거치면서 형성된 개방적인 문화, 서구화된 법과 상업제도도 싱가포르가 성장하는데 일조했다.국가정보전략연구소(국정연)이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선거공약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오곡(五穀)밸리혁신(5G Valley Innovation)’ 모델을 적용해 싱가포르의 아시아 금융허브 경쟁력을 정치·경제·사회·문화·기술 측면에서 평가했다.▲ 싱가포르의 아시아 금융허브 경쟁력 평가 [출처 = iNIS]◇ 권위주의적 정치체제가 사회 활력 저해9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아시아 1위·세계 3위를 기록한 싱가포르는 홍콩이 주춤거리는 사이에 아시아 금융허브의 입지를 빼앗기 위해 발 빠른 대처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홍콩이 다양한 대응조치를 내놓고 있어 금융전문가가 지적하는 각종 문제점을 극복해야 한다,정치적으로 강력한 권위주의·소수 엘리트의 권력 독점·친서방 일변도 외교정책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에 속한다. 싱가포르 정치를 언급하려면 26년간 총리로 재임한 리콴유의 인생역정부터 설명해야 한다. 리콴유는 대중적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확고한 신념을 가졌다는 칭찬과 더불어 권위주의적 통치로 비판을 받았다.소수 명문 가문 출신이 장기집권하며 권력 독점으로 이어졌다. 리콴유의 아들 리센룽도 2004년 총리에 오른 후 현재까지 장기 집권하고 있다. 현재 3세 승계까지 언급될 정도로 권력독점은 심각한 상황이다. 친서방 일변도 외교정책도 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주변국을 폄하하는 정책으로 이어져 갈등을 빚고 있다.경제적으로 보면 글로벌 공급망 붕괴·배후 경제기반 미약·벙커링 사업 위축 등도 금융허브의 위상을 위협하는 중이다. 2020년부터 확산된 코로나19 감염병은 국제 물동량을 위축시켜 글로벌 공급망을 붕괴시켜 중계무역항의 기능을 마비시켰다.홍콩과 상하이가 중국 본토의 광대한 경제권을 배경으로 성장한 것과 달리 싱가포르는 금융수요를 촉발한 배후 경제기반이 미약하다. 배터리나 수소로 운행하는 친환경선박의 도입이 증가하면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 사업도 위축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사회는 화교 중심의 지배층 독점·외국노동자에 대한 열악한 인권·엄격한 법 적용과 같은 조치가 선진국이라는 명성에 흠집을 낸다. 국부로 칭송을 받는 리콴유도 화교이며 대부분의 권력은 화교가 장악해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있다.동남아 출신 가정부와 육체노동자에 대한 인권 침해가 빈발하고 있으며 엄격한 법률 적용으로 외국인에게 위화감도 조성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에도 외국인 노동자 숙소에서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했지만 적절한 방역조치를 실시하지 않아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았다.문화는 생활 인프라·교육과 관련성이 있으며 대(大)중화권 편입 시도·영어 소통 미흡·국제학교 부족 등을 개선해야 한다. 화교가 주류계층을 형성하고 중국과 교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중국문화에 편입하려고 시도하면서 기존 문화와 충돌하고 있다.관공서에서 영어가 통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일상생활에서 영어로 소통하는 것은 어렵다. 글로벌 수준의 국제학교도 나름 많이 유치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기술은 금융산업이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장치산업으로 전환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인프라·인재·개업체 등의 부족현상이 나타났다. 인재를 육성하는 것도 단순히 교육기관의 설립이나 과정 개발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 홍콩 탈출 인재·자금 적극 확보 정책 펼쳐야싱가포르가 금융산업의 적극 육성하려면 우리나라 정부가 서울에 있던 공공금융기관을 대거 지방으로 보내며 금융산업 경쟁력이 하락시키는 정책을 모방해서는 안 된다. 싱가포르가 각종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정리해 보자.정치적으로 민주주의 확산·자본시장 발전 추진·외교 다변화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언뜻 보면 싱가포르는 가장 민주적인 국가로 보이지만 권위주의적 독재체제에 가깝다는 평가를 듣는다. 평등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자본시장은 여전히 홍콩이 앞서 있다. 2021년 기준 홍콩에 거점을 두고 있는 미국 기업이 254개로 2020년 282개에서 감소했다. 홍콩에서 자본을 조달하려는 본토 기업이 많고 이들 기업에 투자하려는 외국투자업체도 적지 않다. 중국경제가 아직 다른 국가에 비해 좋은 실적을 보이기 때문이다.경제는 해외 자금시장 진출·홍콩 이탈 자금 유치·배후 경제기반 강화로 금융산업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수 있다. 중국에서 탈출하는 제조공장이 향하는 동남아시아와 인도로 금융시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떠오르는 시장이다.또한 홍콩에서 탈출하는 기업과 자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 싱가포르 통화청(MAS)에 따르면 2021년 해외로부터 S$ 4480억 싱가포르달러(약 430조9800억 원)를 유치해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2020년 4~5월 해외 거주자 예금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대부분 국가보안법 시행과 제로코로나정책을 피해 홍콩을 탈출한 자금으로 추정된다. 2021년 기준 싱가포르 자산운용 규모는 3조4000억 달러로 3조 달러인 홍콩을 넘어섰다.사회는 외국인 차별 철폐·생활 인프라 개선·법률 개선이 선행돼야 외국인이 선호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이전 수준처럼 외국인을 대하면 충분하다.홍콩은 중국인 위주로 사회 시스템이 운용되면서 외국인이 살기 어려운 도시로 전락했다. 중국 상하이가 자유무역시험구에 살려는 외국인에게 고정가격으로 아파트를 임대하는 것처럼 저렴한 주거공간을 마련해 줘야 한다.경미한 법률을 위반한 외국인조차도 엉덩이를 회초리로 때리는 태형은 전 근대적인 형벌제도다. 기차에 낙서를 했다거나 씹던 껌을 바닥에 버렸다는 이유로 외국인에게 태형을 집행해 비난을 받았다. 국가가 껌을 씹거나 술을 마시는 것까지 통제하면서 보모국가(Nanny State·정부가 국민 일상생활에 개입해 과도하게 보호하고 통제하는 나라)라는 비판까지 받는다.문화는 양질의 삶을 보장하는 토양이며 동서양 문화융합·영어 공용화·해외 명문학교 유치가 선행돼야 한다. 화교가 중심인 국가라고 해도 국제도시로 위상을 유지하려면 글로벌 수준에 걸맞은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이 유리하다. 중국의 문화우월주의가 다른 국가로부터 배척받고 있는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싱가포르는 관공서가 영어를 적극 사용하도록 앞장서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영어 소통은 쉽지 않다. 영어 공용화 운동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미국과 서유럽 국가의 명문학교 분교를 유치해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면 우수 인재의 육성에 도움이 된다.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진전과 더불어 ICT 인프라 투자 확대·인력 양성·개발업체 적극 유치가 중요하다. 금융업은 디지털화가 급격하게 진전되면서 플랫폼 개발과 같은 인프라 정비가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뉴욕이 5G(5세대 통신)·블록체인·빅데이터 등과 같은 ICT 인프라에 적극 투자하는 것을 벤치마킹해야 한다.홍콩은 2020년 9만3000명, 2021년 2만3000명이 해외로 이주해 우수 인재의 이탈이 국가적 이슈로 부상했다. 이들 중 다수가 인접한 싱가포르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적극적으로 유치 활동을 벌이는 것이 좋다.홍콩 정부가 발행한 외국인 취업비자는 2021년 2600매로 2019년 대비 50% 감소했다. 싱가포르가 홍콩으로 향하던 해외 인재의 요람으로 부상할 유리해졌다.▲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 [출처 = iNIS]-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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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 [출처 = iNIS]우리나라 사람이 기분이 좋을 때 하던 말 중 하나가 ‘홍콩간다’다. 1960년대부터 사용되다가 1990년대까지 입에 오르내렸다.해외여행이 어렵던 시절 동양에서 화려한 서구문물로 치장된 홍콩은 뭇사람이 방문하고 싶어 하던 선망의 대상이었다.소비와 향락의 도시인 홍콩이 아시아 금융허브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99년 동안 영국의 조차지로 동서교역의 중심지에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금융산업이 발전하게 됐다.1997년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본토의 급격한 경제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며 제2의 부흥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빈부격차에 대한 항의시위가 촉발됐으며 2012년 애국교육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것에 대한 반대가 거세졌다.급기야 2019년 ‘범죄인 인도법’에 반발하는 시위로 중국 정부의 인내심이 폭발하며 갈등이 증폭됐지만 해소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하나의 중국’정책에 따라 영어 대신 표준 중국어 사용을 강제했으며 국가보안법을 시행한 이후 자금과 인재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지난달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되며 제로코로나·대만 강공책·홍콩 압박 등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에 홍콩의 금융업 경쟁력 퇴조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적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경구처럼 이웃국가인 싱가포르가 새로운 아시아 금융허브 강자로 부상하는 중이다.홍콩의 경쟁력이 쇠퇴하게 된 이유를 파악해 서울을 아시아 금융허브로 구축하려는 우리나라 정부·서울시에 주는 시사점을 정리했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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